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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게 만들어줄껍니다.
제목 후회하게 만들어줄껍니다.
작성자 후회 (ip:)
  • 작성일 2006-06-26 2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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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61
  • 평점 0점
정말 너무나 오랫만에 우연히 다가온 사랑..
진심이었고 솔직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렬히,너무나도 겁이 많았던 저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곡예를 넘도록 만든 사람을 정말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그가 달라져있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회사일이 너무 바쁘고 진급심사때문에 눈코뜰새가 없습니다.
매일 회의준비에 야근에 몸이 너무 힘들답니다..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난 그래서 아무말없이 그에게 시간을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나에게 했던 말을 잊지않습니다.
넌 정말 착해...그런데 편하지가 않다..우린 처음부터 잘 맞지않았던거 같아...너에게 호감이 있었고 잘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당분간은 혼자이고싶다...나에겐 사랑은 너무 어렵다...


그사람은 적어도 내게 만났던 순간만은 진심이었다고...진심으로 널 사랑했었다고 말해야했습니다.
그런데도 미련을 못버리고 난 더 노력해보겠다고...난 아직도 당신에게 해줄말이 너무많고 하고싶은게 너무 많다고...사랑한다고.. 잡았습니다.
세상에 처음부터 맞는사람이 어딨냐고 서로 더 맞춰보자고 울면서 매달렸습니다.

행복했고 감사했던 시간들...
나는 항상 감사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그 시간들 사이에 다른여자가 들어와있었단 걸 너무 알아버렸습니다.

전화통화가 짧아지고 주말에 다른일때문에 바쁘다고 만나지못한다고 했을때 알아봤어야했는데...
내가 그 사람을 위해 항상 배려한다고 할때 그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찍고 너무나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이번에 발령을 서울로받은 초짜배기 신입직원..결혼할 남자가 있었던, 얼마전에 그 남자와 헤어진여자...알고보니 내 남자때문에 온갖 연극을 해가며 그 남자와 헤어졌답니다. 미친것...이라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영악하고 대범한 여자입니다...
그사람이 싫어했던 여자타입인데...보수적이고 꽉 막힌 내 남자라는 사람이 골비어보인다고 싫다고 했던 딱...그런 여자인데 어떻게 둘은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웃음이 나옵니다. 서로의 연인에게 피눈물을 흘리게하고 둘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냥 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그리고 몰래 둘이 만나면 안들키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 여자와 메신져를 통해 밤새 고민거리도 얘기하고 힘들었던얘기 자기 꿈과 미래들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아주 잘 이해하게되었나봅니다. 왜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냐면서 이렇게라도 만나게되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나봅니다.
저는 그렇게 짧은시간동안에 벌써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있었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습니다.

그 사람 사는게 힘들었던걸 알았기에...그 사람이 쉽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많이 맘에 품을 사람이 아니기에 나는 그 사람을 철저히 믿었습니다.
그사람이 지금까지 내게 했던 이야기들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만나는동안 진실했다면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닐텐데...난 지금까지 그 사람의 연극에 놀아났나봅니다.
그에게 나는 철저하게 핑계거리에 묻어져 사라져버렸습니다.

정말 사람이 한순간에 돌아설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소심했던 그 사람이...어떻게 그렇게 대범해질수 있는지...
결혼할남자가 있던 여자와 어떻게 눈이 맞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치가 떨립니다...
남녀가 눈이 맞는건 정말 한순간이라더니...
그 보수적인 내 남자라는 사람이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바로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던사람인데...반지가 어쩌고했던사람인데...어떻게 한순간에 우리는 없어지고 그냥 할말없고 단지 미안하다는 그사람만 남은걸까요?

하루에도 몇천커플이 헤어지고 이혼도하고 서로 죽을듯이 미워할테지만..
나는 정말 그사람을 너무 믿었고 너무 사랑했습니다.
이사람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마지막사랑이라고 말했고 미친듯이 사랑했습니다.


난 이를 악뭅니다.
난 그 여자가 그리고 이젠 나와는 상관없는 그 남자가 불행해지길 빌겠습니다...
제일 불행하게 만드는법은...내가 잘먹고 잘사는거라는데
나는 잘먹고 잘살기도할꺼고 두 사람 눈에서 피눈물이 나는걸 두고보겠습니다.
둘이 결혼을해서 잘살던 헤어지건 그건 상관없습니다.
쉽게 빠졌던 사랑은 또 쉽게 틀어져버린다는 걸 난 잘 알고있으니까요..

보란듯이 행복해지겠습니다.
세상에 너라는 인간을 내 운명이라며 나를 희생했던 그 시간들을 후회합니다.
일년이라는 시간을 가슴떨리게 사랑했던 내 모습을, 무던하지만 나밖에 모른다며, 부모님께 이제야 내가 내 사람을 만난거같다고 매번 자랑했던 그 사람을 사랑한 날 후회합니다.


당신을 만나 많은걸 배웠습니다.
잊지마세요..당신도 그렇게 꼭...당신이 했던 만큼 그만큼 아니 그 배로 당하게 될테니까요..
어디 잘먹고 잘사는지...당신과 당신의 그녀 두 사람 얼굴에 얼마나 웃음꽃이 오래갈지 두고봐요,

더 열심히 보란듯이 잘 살겠습니다.
당신과 헤어진걸,,,그 때 그 여자가 나타나서 당신과의 연이 끝난걸 두고두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적어도 당신보단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꼭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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